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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멸종 위기? 도로 위에서 사라지는 한국 경차의 진짜 이유

by 오카일이 알려드림 2025. 7. 7.

좁은 도심에도 잘 어울리는 귀여운 경차, 아직 우리 곁에 필요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오카일이 알려드림입니다!

여러분 혹시 도로 위를 달리는 귀엽고 작은 경차, 요즘은 잘 보이시나요?
예전에는 티코, 마티즈, 모닝 같은 경차가 정말 많았는데
요즘은 SUV나 큰 세단이 훨씬 많이 보이는 것 같지 않으세요?

저도 문득 길 가다가 “어? 경차가 왜 이렇게 안 보이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한때 국민 첫차로 불릴 만큼 인기 있었던 한국 경차의 현실과 미래
같이 살펴보려고 합니다.


한때는 도로 위의 귀염둥이

경차는 사실 실속파들에게 아주 든든한 차였습니다.
작은 덩치 덕분에 좁은 골목길이나 복잡한 도심 주차장에서도 쉽게 주차할 수 있었고,
저렴한 가격과 각종 세금 혜택 덕분에 유지비도 부담이 적었죠.

특히 티코, 마티즈 같은 모델은 한 세대를 대표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요즘은 캐스퍼나 모닝, 레이 같은 모델이 그 맥을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거예요.


경차 판매량, 왜 이렇게 줄었을까?

녹슬어 방치된 소형차
녹슬어 방치된 소형차

 

실제로 통계를 보면 이게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2012년만 해도 국내 경차 판매량은 약 21만 6천 대에 달했습니다.
그런데 2021년엔 9만 9천 대 수준으로 줄었고,
최근 발표된 자료를 보면 올해는 7만 대 정도로 예상되는데요,
작년 대비 30% 넘게 감소한 수치라고 합니다.

캐스퍼가 출시되면서 잠깐 반짝 반등하기도 했지만
그 기세를 오래 이어가진 못했어요.
왜 이렇게 경차 판매량이 줄어들었을까요?

작은데 비싼 차?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가격입니다.
예전에는 ‘작고 저렴한 차’가 경차의 대표 이미지였잖아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경차는 생각보다 저렴하지가 않아요.

기본형 모델 가격이 1,40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옵션 몇 개만 추가하면 2천만 원을 훌쩍 넘기기 일쑤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차라리 조금만 더 보태서 소형 SUV를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겠죠.


혜택도 점점 줄어드는 중

“그래도 경차는 유지비가 싸지 않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맞는 말이지만, 최근에는 유지비 혜택도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취득세 감면 혜택이 예전엔 최대 75만 원이었는데,
2025년부터는 최대 40만 원으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영주차장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도 예전만큼 큰 메리트는 없어졌어요.

혜택은 줄고 가격은 올라가니 소비자 입장에선 경차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작사가 경차 만들기 어려운 이유

여기에 자동차 제작사 입장도 이해해봐야 합니다.
자동차는 한 모델을 개발하고 생산하려면
최소한 연간 10만 대는 팔려야 개발비와 생산비를 뽑을 수 있다고 해요.

그런데 지금은 한국에서 경차 전체를 다 합쳐도 연 10만 대가 안 팔리는 상황이라
신모델 개발은커녕, 기존 모델을 유지하는 것도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도 선택지가 캐스퍼, 레이, 모닝 정도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경차가 사라지면 생기는 문제들

그럼 “경차가 안 팔리면 그냥 안 만들면 되지!” 하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경차가 사라지면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좁은 도로와 부족한 주차공간, 1~2인 탑승이 많은 현실에서
큰 차들만 늘어나면 주차난과 교통 혼잡은 더 심해질 거예요.

게다가 우리는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나라라
큰 차가 많아지면 그만큼 탄소 배출량과 연료비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국민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겠죠.


해외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우리랑 비슷한 도시 환경인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차고지 증명 면제’ 같은 실질적인 혜택으로 경차 시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또 이탈리아는 경차 비중이 50%가 넘을 정도로 경차가 활성화돼 있고요.
해외 경차는 정말 ‘가성비’에 충실해서, 불필요한 옵션은 과감히 빼고
필요한 기능만 넣어서 가격 경쟁력을 높입니다.
그 덕분에 소비자들도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죠.


한국 경차,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그래도 희망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중고차 시장만 봐도 경차는 여전히 상위권에 오를 만큼 인기가 있어요.
‘작고 알뜰한 차’를 원하는 수요는 분명히 살아있다는 뜻이죠.

국내 경차 시장이 다시 살아나려면
제작사가 손해를 안 보고 팔 수 있을 만큼 판매량이 늘어야 하고,
해외 시장 수출로 규모를 키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이 가격이면 살 만하다!’라고 느낄 수 있는
실속 있는 모델과 혜택이 다시 돌아와야 할 거예요.


여러분의 생각은요?

작고 귀여운 경차, 앞으로 한국 도로 위에서 계속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정말 점점 사라지고 말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경차에 대한 추억, 앞으로 경차가 어떻게 달라졌으면 좋겠는지
댓글로 함께 이야기 나눠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