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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많이 마셔야 건강하다? – 진짜일까, 과하면 독일까?

by 오카일이 알려드림 2025. 8. 6.

과도한 물 섭취로 머리를 감싸며 어지러워하는 젊은 남성
물도 과하면 독이 된다!

오카일이 알려드림! 

“하루에 2리터는 꼭 마셔야 해.”
“수분 보충이 최고의 해독제야.”
우리는 이렇게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말을 수없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혹시 물도 과하면 위험하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실제로, 물을 너무 많이 마셔 혈액 속 나트륨 농도가 희석되면
‘저나트륨혈증(Hyponatremia)’이라는 상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의식저하, 뇌부종, 심지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과수분증
이것이 오늘의 주제입니다.


과유불급, 물도 예외는 아니다

물은 생명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섭취량이 신장과 뇌의 조절 능력을 넘어서게 되면
그 순간부터는 이로운 존재에서 독이 되는 순간이 시작됩니다.

과수분증이란?

  • 과도한 물 섭취로 인해 혈장 속 나트륨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며
  • 세포 내로 물이 급속히 유입돼 세포가 부풀고 붓는 현상

발생 시 증상

  • 두통, 구역질, 혼란, 근육 경련
  • 심한 경우 의식 소실, 뇌압 상승, 발작, 혼수상태

실제 사례: 물도 ‘과하면 죽을 수 있다’

2007년 미국 캘리포니아.
한 라디오 방송국에서 열린 ‘물을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 콘테스트’에서
한 여성이 2시간 반 동안 약 6리터의 물을 마신 뒤
경련과 혼수 증세를 보이며 사망했습니다.
의학적 사인은 급성 저나트륨혈증에 의한 뇌부종.

비슷한 사례로,
마라톤이나 군 훈련 도중 지나친 수분 보충으로
오히려 탈수보다 더 심각한 과수분증으로 실려가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물을 많이 마시면 생기는 오해와 진실

오해 1. “갈증 나기 전에 미리미리 마셔야 한다”

  • 사실: 몸은 갈증을 통해 수분 부족을 정확히 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음
  • 갈증이 전혀 없는데 억지로 마시는 습관은 오히려 부담

오해 2. “1시간에 1리터 이상 마셔도 괜찮다”

  • 사실: 신장이 처리할 수 있는 수분은 시간당 약 800~1,000ml
  • 그 이상은 신장 기능을 압박하거나 전해질 농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

오해 3. “소변이 맑고 투명해야 건강하다”

  • 사실: 오히려 너무 맑은 소변은 수분 과다의 신호일 수 있음
  • 적절한 수분 상태는 ‘연한 레몬색’에 가깝습니다

내 몸에 딱 맞는 물 루틴은?

그렇다면 우리는 하루에 얼마만큼, 어떻게 마시는 것이 좋을까요?

하루 총량 기준:

  • 체중(kg) x 30~35ml = 적정 수분 섭취량
  • 예: 60kg 성인의 경우 약 1.8~2.1L

시간당 기준:

  • 한 번에 200~300ml,
  • 30분~1시간 간격으로 나누어 섭취

상황에 따른 조절 팁:

  •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엔 **전해질 포함 음료(이온음료, 보리차 등)**도 병행
  • 커피, 알코올 섭취가 많을 땐 추가 수분 보충 필요
  • 공복에 일어났을 때, 자기 전 1컵 정도는 유익

주의! 이런 루틴은 위험하다

  • “목이 마르지 않아도 무조건 물병 들고 다니며 마시기”
  • “헬스장 1시간 운동 중 2리터 섭취”
  • “체중 감량 위해 수분 과잉 섭취 후 소변 유도”

이러한 습관은 몸에 무리를 줄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신장 기능 저하
혈중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물은 약이자 독이다

물을 마시는 건 건강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그 ‘기본’이 지켜지지 않고
막연한 불안감이나 잘못된 루틴으로 인해
‘무조건 많이 마셔야 한다’는 생각에 빠지면
오히려 몸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이제는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아니라,
똑똑하게, 리듬 있게, 몸에 맞게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물을 얼마나 마시고 계신가요?
혹시 억지로 수분 루틴을 만들고 있진 않으신가요?